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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속 엔비디아 GTC 시선 집중… 삼성·SK·LG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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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2-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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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CEO, 기조연설서 AI 시장 전략 공유

  • HBM 공급 지연 삼성… 이재용 등판 가능성

  • '첫 참가' LG AI연구원, 주요 사업자 미팅 예정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내 미셀로브 울트라 아레나(Michelob Ultra Arena)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딥시크 사태'가 인공지능(AI)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SK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이어 구광모 회장 주도로 AI에 힘을 주고 있는 LG까지 참가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급변하는 AI 시장 판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3월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세계 최대 AI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5'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이 어떻게 AI,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기술, 지속 가능한 컴퓨팅을 주도하고 있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AI칩 시장을 장악하면서 AI 시장의 필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GTC 행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AI 붐'이 본격화된 2023년부터다. 특히 지난해에는 황 CEO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HBM3E 제품에 '젠슨 황 승인(approved)' 친필 사인을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신 HBM인 HBM3E(5세대)는 아직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개선 제품을 1분기 말부터 양산 공급예정"이라며 "가시적인 공급 증가는 2분기부터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향 HBM 공급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도 휘청거리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GTC 기간 중 황 CEO와 회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2년 전에도 새너제이에서 만나 AI 반도체 관련 시너지 확보 및 파운드리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모든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고, 다음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독점 공급하며 전략적 동맹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에 이어 올 초 'CES 2025'에서도 황 CEO와 만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행사에서 HBM과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GTC에 처음 참가하는 LG AI연구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부스를 꾸리며 업계 동향 파악 및 주요 사업자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엑사원 3.0에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eMo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TC는 AI 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행사 중 손가락에 꼽히는 행사로 성장했다"며 "딥시크 사태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잠시 떨어지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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