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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너 프레지던트가 뜬다] '尹과는 다르다'...정치·행정 전문가 속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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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2-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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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김문수·김동연, '경기지사 3파전' 주목...청와대·국회·행정 잔뼈 굵은 후보들 다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12·3 비상계엄' 후폭풍은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대한민국 전체에 큰 상흔을 남겼고, 그 여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2022년 대선 이전부터 우려됐던 윤 대통령의 정치·행정·소통 경험 부족이 결국 오늘날의 혼란상을 초래한 주요 원인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가 나온다.
 
이에 비상계엄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차기 대통령에게는 윤 대통령과 다른 리더십과 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가를 단순 통치하는 국가원수 '프레지던트(President, 대통령)'를 넘어 적극적인 소통과 조율을 통해 정부(Government)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거버너(Governor, 총재·지사) 프레지던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범진보·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범진보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8%로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7.7%, 김부겸 전 국무총리 6.5%, 이낙연 전 국무총리 6.0%, 김경수 전 경남지사 4.5%, 우원식 국회의장 3.5%, 김영록 전남지사 0.8% 등이 뒤를 이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5.1%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1.1%, 오세훈 서울시장 10.3%, 홍준표 대구시장 7.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4%, 안철수 의원 5.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야 1위 후보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은 '작은 대한민국'으로 불리는 경기도 지사직을 맡아 호평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이 대표는 거대 야당의 총선 압승을 이끈 현역 재선 의원이며, 김 장관은 3선 의원 출신이다.
 
민주당 '신3김' 김동연 지사(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김경수 전 지사(보좌관 출신 국회의원), 김부겸 전 총리(4선 의원) 모두 청와대와 국회,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이낙연 전 총리도 5선 의원에 전남지사를 역임한 관록의 정치인이다.
 
보수진영 홍준표 시장은 헌정사 최초 민선 복수 광역지자체장(경남지사, 대구시장)으로 5선 의원을 역임하며 보수정당을 이끌었다. 사상 초유 '4선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은 16대 초선의원 시절 깨끗한 정치를 모토로 '오세훈법'(정치자금법)을 통과시킨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미국 대통령 상당수가 주지사를 거쳐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공식처럼 돼 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그런 경향이 뚜렷해진 것 같다"며 "단계를 밟아온 행정가라는 점에서 국민 신뢰도가 높고, 지역 지지 기반도 탄탄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25년도 노동현안 점검을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25년도 노동현안 점검을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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