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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선 롯데하이마트, '가전+가구' 시너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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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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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신규사업 추가...가구 대리점과 협업 검토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 내 프리미엄 키친 쇼룸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 내 프리미엄 키친 쇼룸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수년 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롯데하이마트가 가전·가구 사업을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전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이 추가되면 가구·인테리어 매장에서도 소비자의 가전 구매가 가능해진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직영점과 별도로 가구 대리점 내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직영 오프라인 매장 대비 확대된 판로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가 입점할 가구 대리점으로는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유력하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을 인수할 때 롯데쇼핑과 전략적 투자자(FI)로 참여해 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이미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한샘 플래그십 스토어인 ‘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에서 가전·가구 특화 매장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을 출점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에 한샘 가구 상담 코너를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가 가구업종과 협업에 나선 이유는 기존 직영점 체제만으로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회복이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롯데하이마트는 2017년 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2021년 3조원대로 내려앉았고, 2023년 2조6101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600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52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2023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 영업이익 82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다시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1년 전보다 9.7% 감소한 2조356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9.1%(65억원) 급감한 1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과 인테리어를 통합 상담할 수 있는 점포를 늘리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구를 살 때 가전도 같이 사는 점을 노린 것이다. 실제 지난해 오픈한 한샘광교점의 결합 판매 테스트 결과가 상당히 의미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구·인테리어는 내구재로 가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이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대형 대리점에서 가전을 함께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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