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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최초 '블록버스터 K 신약' 탄생? '짐펜트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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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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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짐펜트라' [사진=셀트리온]
연내 최초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품은 개별 연 매출 1조원 이상 약품을 뜻한다. 유한양행 ‘렉라자’와 셀트리온의 ‘짐펜트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외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와 녹십자 ‘알리글로’도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램시마'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로써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자리를 선점했다. 하지만 램시마는 신약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아직까지 국내 ‘1호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은 유효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올해 짐펜트라로 1조원 수준의 연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1호 블록버스터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의약품이다. 기존 램시마는 정맥주사(IV) 제형인데 환자가 매번 병원에 가 3~4시간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로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만큼, 기존 램시마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 작업도 마쳤다. 작년 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운영하는 6개 공·사보험 영역에 모두 등재를 완료했다.
 
유한양행 ‘렉라자’는 폐암 치료제다. 작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이노베이티브메디슨(구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J&J는 렉라자를 리브리반트와 병용하면 전체 생존 기간(OS)을 1년 이상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빠른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는 2분기에는 일본, 하반기에는 중국서 각각 허가 획득도 예정돼있다. 업계에선 렉라자가 2028년에는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블록버스터 후보군이다. 이 제품은 작년 12월 처방 수가 3만5000여건에 달해 내부 기대치를 충족했다. 적응증과 연령층을 확장하기 위한 임상도 올해 종료, 내년 적용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증권가에선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미국 내 연 매출이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29년쯤 블록버스터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는 2033년까지 알리글로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미국 3대 PBM과 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혈액원 인수 작업까지 완료했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현재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MRB 2022년 기준)로 알려져 있다. 인구노령화에 따른 자가면역질환 증가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공급량은 부족해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HK이노엔 ‘케이캡’도 블록버스터 후보 중 하나다. 케이캡은 작년 한 해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케이캡 진출 국가를 48개국까지 늘렸다. 오는 2028년까지 블록버스터 약품으로 키우는 걸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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