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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사 비급여 진료비 3103억원…5년 새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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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5-02-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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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조사결과

  • "민간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 증가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3년 독감 치료주사에 들어간 진료비가 5년 전보다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공단이 ‘2023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그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의원에서 독감 진료한 건수는 865만건으로 1년 전(195만건) 대비 4.4배에 달했다. 

앞서 코로나19 유행 시기 독감 발생은 크게 감소하면서 2018년 한 해 833만건이었던 독감 진료 건수는 2019년 499만건, 2020년 195만건, 2021년 3만건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2년 195만건, 2023년 865만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독감 관련 검사와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530억원과 3103억원으로 직전 해와 비교해 113%, 213% 증가했다. 특히 주사 치료제 비급여 진료비는 2018년 626억원과 비교하면 다섯 배 늘어났다. 반면 급여 경구치료제(먹는 약) 진료비는 2018년 180억원에서 2023년 142억원으로 줄었다.

독감 검사와 비급여 주사 진료비는 주로 의원급에서 크게 늘었다. 의원급의 2023년 의원 비급여 독감 검사와 치료주사 진료비는 각각 2064억원과 2498억원으로 각각 전체 진료비에서 87.8%, 80.5%를 차지했다. 

건보공단은 "독감 비급여 검사와 치료주사 급증은 2023년 의원의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57.3%,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의원의 전체 비급여 진료비 가운데 독감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사이 4.5%포인트 높아진 7.2%였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독감 비급여 증가 원인이 민간 보험사의 '독감 보험' 판매 활성화와 그에 따른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에 있다고 봤다. 경구치료제는 5일 동안 복용해야 하는데 주사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구치료제와 주사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은 비슷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광천(소아청소년과)·박선철(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경구치료제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자료가 더 많아 신뢰성이 높고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 경구치료제 사용을 우선 권장한다"며 "다만 오심과 구토로 인해 경구치료제 복용이 어려울 때에는 주사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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