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착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53207175320.jpg)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신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속 중인 상태에서 20~30대 지지자를 겨냥해 또다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추경호·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들 5명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을 접견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잘 지내고 계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신이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밝혔다.
또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는 말씀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중앙 정부, 의원과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동대구역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많은 국민께서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사정에 대해 공감하고 계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의원에게 "이번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겠다는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는 취지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면회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지난 3일 접견했고, 이후 7일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접견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 '헌법재판소에 나간 것은 그래도 잘한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듯했다"면서 윤 대통령 접견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 국민들한테 늘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76명 중 30대는 34명, 20대는 10명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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