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산 중국 눙푸산취안 창업주 사진페이스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61212138132.jpg)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고 부호인 중산산 창업주는 10년간 400억위안(약 8조원)을 들여 항저우에 '첸탕대학'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첸탕(錢塘)'이라는 이름은 항저우시 상징인 첸탕강에서 따온 것이다.
첸탕대학 건설은 올해 항저우시 정부 주요 경제 업무로도 포함됐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인재 육성을 위해 적극 지지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말 항저우시 정부는 "첸탕대학교를 연간 15만명의 전문가 양성, 500명의 연구원 유치, 35만명의 학생 교육을 목표로 하는 대학교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저우는 최근 가성비 높은 AI모델로 전 세계를 놀래 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둥지를 튼 곳이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졸업한 중국 이공계 명문 저장대학교도 항저우에 위치해있다. 항저우시는 딥시크를 포함해 최근 주목받는 하이테크 스타트업 6곳을 탄생시키며 '하이테크 인재 요람'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푸야오 과기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은 푸저우시와 협력해 세우는 연구대학으로 재료공학, 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교통공학, 건강과학 등 이공과를 주력으로 한다. 연간 1만2000명에서 1만3000명 학생을 모집하고, 이중 학부생은 6000명에서 6500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차오더왕 창업주는 앞서 "재료공학과 정밀기기 및 장비, 전자정보엔지니어링 등 제조업 첨단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세계 일류 명문대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반도체 거물'인 웨이얼반도체(韋爾半導體) 창업주 위런룽(虞仁榮)이 200억 위안 이상 자금을 기부해 설립한 동부공과대(EIT)도 2022년 첫 박사과정을 입학시킨 뒤 올해 말 첫 학부생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연구소의 '2024년 중국 자선사업 목록'에 따르면 중국 상위 기부자의 70%가 교육 분야 기부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58%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SCMP는 "이러한 추세는 중국의 유능한 사업가들의 부를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밍보 대만구(大灣區) 광저우 연구소 부학장은 SCMP에 "새로운 세대의 전문가가 없다면 중국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면서 "오늘날 기술 혁신은 대학보다는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기업가들이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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