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74829383500.jpg)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대미(對美)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은 10∼11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TSMC 이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투자 대응 등이 핵심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에 1.6㎚(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신규 건설안과 관련한 투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첫 번째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계획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SMC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1일 대만 남부 타이난지역에서 발생한 6.4 규모 지진으로 53억 대만달러(약 2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평가된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대만 남부과학산업단지(난커·南科) 내 TSMC 공장의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폐기 물량이 수만장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정산을 거친 최종 순손실액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TSMC는 생산량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영업 이익률 등 연간 전망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TSMC의 지난 1월 매출은 2932억8800만 대만달러(약 12조96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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