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 피살] 피해자 첫 발견자는 '친할머니'..."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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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피살 사건 피해자를 첫 발견한 사람이 친할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피해자인 1학년 김하늘양의 친할머니 A씨는 오후 5시쯤 아들 B씨에게서 손녀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섰다.

하늘 양의 휴대전화에는 위치 추적 앱이 깔려 있었고, 학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두 사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각각 교내와 학교 외부를 돌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돌봄교실 옆 시청각실에 들어가게 됐다. 

A씨는 "시청각실 안에 있는 비품 창고까지 살펴보려는데 너무 깜깜하더라. 휴대전화 플래시를 켰더니 피가 묻은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녀의 가방을 확인한 A씨가 B씨와 경찰에 현장 상황을 전하는 사이 여교사 C씨가 문을 잠갔고, 경찰이 발로 문을 걷어차 열고 난 뒤에야 하늘양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심정지로 발견된 하늘양은 숨지고 말았다. 

하늘양은 학원에 가기 전에 2층 돌봄교실에 있다가 1층에 학원 차가 도착하면 내려가는 방식으로 하교를 했다. 이에 C씨가 하늘양을 시청각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유족은 보고 있다. 

C씨는 2학년 담임으로, 1학년인 하늘양과 평소 관계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등으로 휴직을 했던 C씨는 지난해 말 복직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목과 손목 부위를 다친 C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력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학교에 대해 긴급 휴업 결정을 내린 대전시교육청은 오전 중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해당 교사가 당초 '돌봄 교사'로 알려진 것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상기 교사가 돌봄 교사로 많이 보도됐으나 일반 교사임을 알려드린다. 사실 관계가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정정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은 파악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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