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082056232098.jpg)
미국 뉴욕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철강 관세폭탄’ 위협에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01포인트(0.38%) 오른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5포인트(0.67%) 상승한 6066.4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7포인트(0.98%) 오른 1만9714.27에 장을 닫았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표에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철강 기업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이날 18% 폭등했다. 다른 미 철강사인 뉴코어는 5.6%, US스틸은 4.8% 상승했다.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는 2.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상호관세 방침도 11일 또는 12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 등 대형 기술주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했던 충격에서 벗어나며 이날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이날 2.9% 상승했고, 브로드컴(4.5%), 마이크론(3.9%)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의 파비오 바시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를 둘러싼 변동성과 관세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에 대한 우리의 긍정적인 전망을 탈선시키진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관세 헤드라인과 4월 주요 법안 통과 가능성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S&P500 연말 목표는 6500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7%, 1.74%, 0.6%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3.01%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는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14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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