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서 AI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110038999159.jpg)
서울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1만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투자금 5000억을 마련한다. 또 국내외 AI 연구자들이 모이는 ‘서울 AI 테크시티’를 서초구 양재에 조성한다.
오세훈 시장은 11일 오전 강남 코엑스에서 'AI SEOUL 2025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 산업 육성 7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우선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권 대학생 6000명에 더해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4000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이공계 분야 석사과정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60명에게 총 6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에서 AI 기업 인재 육성 기능을 강화하고 고급·실무 인재 양성을 꾀한다.
투자금 5000억을 조성한다. 스타트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긴급 자금을 수혈해주는 취지다. 이를 위해 기존 6개 분야였던 서울비전 2030펀드 분야에 AI를 추가한다. 또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GPU 지원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이밖에 시는 △뷰티·패션 등 전략 산업과의 융복합 △글로벌 빅테크 기업 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AI 대중화 △AI 행정혁신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AI재단으로 개편돼 시정 전반에 AI 활용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오 시장은 "공공의 가장 큰 역할은 데이터 제공"이라며 "데이터 잘 정제하고 가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미래' 저자인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서 "직원들에게 쏟아질 서비스와 제품을 실험해볼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며 오 시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는 AI는 컴퓨터 칩·블루투스처럼 내장돼 노동·생활·소통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도움이 될 것과 아닐 것을 구별할 최적의 위치에 있다"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워크 플로우를 재설계하고 실질적 가치를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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