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백화점에 中 '따이궁 리베이트' 중단 요청

서울의 한 백화점. [사진=연합]
서울의 한 백화점. [사진=연합]
글로벌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국내 주요 백화점에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리베이트를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에 자사 제품을 외국인 리베이트 환급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명품 판매 증진 차원에서 따이궁과 같이 거래 물량이 많은 고객에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환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6%의 리베이트까지 제공돼 따이궁들이 이를 활용한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따이궁 리베이트 관행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직까지 국내 백화점들은 LVMH 측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따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이나 백화점 명품을 싸게 사들여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되팔며 이익을 남긴다.

한때 따이궁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송객 수수료 비율을 올리면서 따이궁이 이를 악용하고 기업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따이궁에 대한 면세 판매를 중단하고 롯데백화점은 리베이트 정책을 아예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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