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112554148239.jpg)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오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특사를 보낸다. 전쟁 발발 3주년(2월 24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특사 파견을 통해 ‘트럼프식 종전 구상’의 윤곽이 드러나며 외교적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RBC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켈로그 특사의 방문 시점이 20일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다. 그는 켈로그 특사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켈로그 특사는 키이우 방문에 앞서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다른 유럽 주요 국가의 수도를 찾아 여러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다만 켈로그 특사가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우니안 통신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뮌헨 안보회의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팀의 몇몇 중요한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뮌헨 안보회의에도 참석해 회의 첫날인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핵심 광물 자원 개발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종전 후 자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약 726조원) 가치의 희토류를 원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들은 기본적으로 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희토류와 석유, 가스 등 매우 가치 있는 땅을 가지고 있고, 수천억 달러를 쓴 우리는 그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협상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은 언젠가 러시아가 될 수도,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병합 가능성을 거론하며 자원 개발 등에서 미국에 이득을 줄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는 15일 정오까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 휴전이 취소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그는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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