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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리 인스타 CEO, "청소년의 안전한 앱 사용 위해 구글. 애플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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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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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계정 모드

  • 올해 6월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

11일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청소년 계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11일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청소년 계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사용과 관련해 플랫폼 차원의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또한 청소년 안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센터필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스타그램 차원에서 청소년 보호에 대해 최대한의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애플이나 구글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라며 운영체제(OS)와 디바이스 차원의 연령 인증 단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인스타그램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정 모드를 순차 적용 중이다. 작년 9월 영어권 국가에서 출시됐으며 올해 6월까지 전 국가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계정에서는 계정 상태가 비공개로 설정되며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사람도 자신이 팔로우하거나 연락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피드나 릴스 등에 표시되는 콘텐츠도 인공지능(AI)을 거쳐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가 덜 보이도록 설정된다. 

부모의 감독 권한도 생긴다. 청소년 자녀 계정과 연동된 부모 계정에서는 청소년이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가 표시되며 스크린 타임 또한 볼 수 있다. 단, 자녀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메시지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모세리 CEO는 청소년이 연령을 속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앱에서는 사용자 생일을 물을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운영체제(iOS)는 구입 시부터 생일을 물어본다"며 "연령 인증은 인스타 차원에서 책임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애플과 구글의 역할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반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세계는 청소년의 안전한 소셜미디어(SNS) 사용과 관련해 규제 수위를 높이는 추세다. 미국 상원은 작년 '아동 온라인 안전법'과 '아동 및 청소년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을 통해 청소년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의 청소년 보호를 위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연령 확인 시스템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해당 지침이 법제화되면 SNS에서는 나이를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플랫폼은 유해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할 의무를 갖는다.

한편 아담 모세리 CEO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에서 이런 계정 모드를 시작하고 다른 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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