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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에 전남 여행업계 위축... "정부 실질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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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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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동체의 꼬리날개 부분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13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동체의 꼬리날개 부분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1.3 [사진=연합뉴스]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본 전남 여행업계가 위축된 분위기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전남 광주광역시를 찾아 한국여행업협회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광주·전남관광협회장, 광주·전남 여행사 대표,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과 지역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기금 특별융자, 배상책임보험 한시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문체부는 제주항공사고로 여행상품 취소 등 직접 피해를 본 광주·전남 여행사 287개 업체를 대상으로 4억원의 배상책임 보험료를 지원키로 했다. 또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광주·전남 관광업체 900여곳도 추경을 통해 보험료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대국민 광주·전남 여행 독려를 위해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 달 계기 특별 행사', '내나라 여행 박람회' 등 지역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외래객 유치를 위한 해외 현지 홍보 및 미디어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에서는 오사카 엑스포 연계 K-관광페스타, 필리핀 Travel Tour Expo 2025 등 외래객 유치를 지원한다. 여수항 중심으로 국제 크루즈 기항을 집중 유치하고, 시에서는 '광주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현재 전남 여행업계는 여객기 사고로 인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1월 7일 기준 전남 여행사 예약 건수 927건 중 96%가 취소됐다. 1월 한 달간 피해액은 13억원에 달한다. 무안공항이 10월까지 영업 불가 상황인 만큼, 총피해 규모는 1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한국관광공사 사업설명회에서 "사고 이후 광주·전남에 있는 여행업체 예약률이 96%가량 취소됐으며, 여행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에서 639개 업체에 업체당 300만원씩 총 20억원을 긴급 지원했지만, 업체들이 너무 영세한 탓에 지원금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상환 유예, 융자 등 대책 내놓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 필요하다"라고 토로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업에서는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책이나 손실 보증금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관광재단 관계자는 "전남 쪽 여행사들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영세한 업체가 많아 이번 사태로 경영 유지가 어려운 업체가 많은 상황"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용 부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 지원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며, 손실 보증금 등 실비를 지원해 주는 동시에 전남 여행 업계 이미지 회복을 위해 홍보·마케팅 부분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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