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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예외 없다" 강조한 트럼프, 호주엔 면제 고려…"美흑자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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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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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주가 미국산 비행기 많이 구매했다"

  • 호주 총리 "트럼프와 관세 면제 고려 합의"

서명한 행정명령 펼쳐 보이는 트럼프 사진EPA연합뉴스
서명한 행정명령 펼쳐 보이는 트럼프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외 없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를 한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호주와 (무역 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 점을 크게 고려할 것이라고 앨버니지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가 미국산 비행기를 많이 구매해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버니지 총리에 대해선 "매우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를 고려한다고 언급하면서 호주가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유일한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주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에도 미국과 협상을 거쳐 면세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앨버니지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이익을 위해 (관세) 면제를 고려하기로 동의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로 우리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이고 따뜻한 논의를 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매우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은 (해리) 트루먼 행정부(1945∼1953년 재임) 이후로 호주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호주 상대 수출이 수입의 약 2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호주 상품 수출은 346억 달러(약 50조3000억원)로 수입 167억 달러(약 24조3000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해 179억 달러(약 26조원)의 무역흑자를 냈다. 미국 수입량에서 호주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와 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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