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명근 화성시장오른쪽 강성열 아비만엔지니어링 대표왼쪽가 11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174518184655.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꺼내든 '인공지능'(AI) 인력 10만 양성 정책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자"며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AI 분야에 대한 '부트캠프'(전문인력 집중양성기관)를 통해 관련 기술 인력 10만명 양성,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는데 오늘 아침 읽어본 이 대표의 국회 연설은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그는 "AI 추경을 언급했다면 좀 더 신박한 내용을 담았어야 한다"며 "이것은 과거에도 늘 언급되던 내용이다. 신기술이 등장하면 10만명 양성은 공식처럼 따라 나오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도 담아야 한다"며 "한국이 AI 선두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컴퓨팅 파워, 데이터 활용, 알고리즘 개발 세 가지 분야별로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글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이건 좀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AI 관련된 조언을 누가 하고 계신지 모르겠는데 진짜 이러면 안 된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수준의 AI 이해도면 안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AI 인재 1만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날 선 지적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좋은 지적 감사드린다"며 "IT 전문가로서 AI 시대를 준비할 생산적 논의에 물꼬를 틔워주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펼쳐질 변화는 워낙 크고 또 막중한 것이기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만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부터 전문가로서의 식견까지 어떤 제안이든 적극적으로 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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