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075009112302.jpg)
11일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SNS에 '우울증은 죄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나 교수는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은 부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원한다"며 대전 초등학교 피살 사건의 피해자인 하늘양을 애도했다.
이어 "가해자는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다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 이와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대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인 하늘양을 살해한 교사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9일 6개월 질병휴직을 냈던 A씨는 돌연 휴직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조기 복귀했다.
범행 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 나 범행을 저질렀다. 돌봄교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와 같이 죽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들어오게 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응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인 A씨를 12일 저녁 이후 체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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