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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포커스] 'K-푸드' 열풍...식품업계 지난해 실적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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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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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식품사 부진한 내수 반대로 해외서 고성장

  • 풀무원·오리온, 해외 외형 성장에 '3조 클럽' 입성

CJ그룹이 주도한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에서 외국인들이 비비고 부스를 찾아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그룹이 주도한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에서 외국인들이 비비고 부스를 찾아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가 K푸드 열풍으로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 역시 내수보다는 해외 사업에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8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5조5814억원으로, 전체 식품부문 매출(11조3530억원)에서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동원F&B도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조48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35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대상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544억원, 1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47.1% 급증했다. 알룰로스 등 전분당 스페셜티 사업 확대와 바이오 사업 시황 개선, 라이신 수요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 34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5%, 13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272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 러시아 제품이 매장에 진열돼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 러시아 제품이 매장에 진열돼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과 풀무원은 새롭게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단독으로만 해외 판매액이 연 5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한국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할 때, 중국(7.7%), 베트남(8.2%), 러시아(15.1%) 등 해외 매출은 3~6배 더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해외 성장폭이 더 컸다. 작년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반면 중국(10.4%), 베트남(14.4%), 러시아(15%) 등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213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 48.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7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3조 클럽’은 CJ제일제당·동원F&B·대상·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농심·SPC삼립·오뚜기·CJ프레시웨이 등 11곳으로 늘었다.

반면 해외 판매 비중이 낮은 기업은 비교적 아쉬운 성장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11.3% 감소했다. 소비 위축에 더해 주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과 소비침체로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공략이 기업 존속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출국가도 다변화하고 현지에 맞는 차별화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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