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8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5조5814억원으로, 전체 식품부문 매출(11조3530억원)에서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동원F&B도 해외 수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조483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35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대상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544억원, 1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47.1% 급증했다. 알룰로스 등 전분당 스페셜티 사업 확대와 바이오 사업 시황 개선, 라이신 수요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 34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5%, 13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272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다.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2137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 48.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7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3조 클럽’은 CJ제일제당·동원F&B·대상·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농심·SPC삼립·오뚜기·CJ프레시웨이 등 11곳으로 늘었다.
반면 해외 판매 비중이 낮은 기업은 비교적 아쉬운 성장을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11.3% 감소했다. 소비 위축에 더해 주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과 소비침체로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공략이 기업 존속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출국가도 다변화하고 현지에 맞는 차별화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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