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2/20250212104308803004.jpg)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오픈AI 인수 제안에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올트먼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로이터통신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머스크가 우리를 흔들려는 또 다른 계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전날 974억달러(약 141조6000억원)에 오픈AI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전날 오픈AI 이사회에 입찰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토버로프는 “올트먼과 오픈AI 이사회가 완전한 영리 추구 기업이 되려고 한다면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예전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픈AI 이사회는 아직 공식 입찰을 받지 못했다며 양측은 공식 입찰의 정확한 처리 여부를 놓고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트먼은 이날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원한다면 X(옛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1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리며 맞대응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64조원)에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꿨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단체로 공동 창립했다. 머스크는 올트먼을 비롯한 다른 공동 창립자들과 회사 방향, 자금 출처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발생했고 이에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비난하며 자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또 머스크는 지난해 올트먼 등 오픈AI 창립자들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66억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회사는 2026년까지 비영리단체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며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약 4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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