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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월러크 브루스마켓 대표와 문ATS를 운영하는 OTC마켓그룹의 제프 맨들 브로커딜러 세일즈 본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지난 10일부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토스증권 등 개별 증권사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24X내셔널인스체인지'를 운영하는 24익스체인지(24X)의 공동 창업자인 제이슨 워즈 사장이, 2월 초에는 블루오션의 브라이언 힌드먼 대표와 랄프 레이먼 의장이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각 회사들은 주간거래 중개를 위한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문ATS는 모기업인 OTC마켓그룹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미인가 상태인 다른 여러 거래소와 달리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지원한다. 블루오션이 제공하는 '오버나이트 세션'의 거래시간과 같다.
대체거래소들은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될 경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정규거래 시간은 미국 동부 기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한국 기준으로 밤 11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6시에 해당한다.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낮 시간에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심야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와 계약해야 한다.
한국은 해외주식 주간거래가 중지되기 전인 지난 8월 기준 블루오션 전체 거래량의 6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거래소의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간거래가 가능할 경우 국내 증권사 지점에서 해외주식을 추천할 수 있다"며 "(해외 정규 장 운영 시간에 흡수되지 않는) 주간거래 고정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시간을 일 16시간으로 연장했으며 22시간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지난 3일 24시간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오션은 앞으로 주간거래 서비스 경쟁자가 많아질 것을 예상하고 사업 경험이 있다는 점, 주문취소 사태 후 금융 당국 요구에 맞춰 시스템 안정성 및 소통 체계를 개선하고 정규거래소에 준하는 보상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블루오션 주문취소 사태 후 주간거래 서비스를 중단한 증권사 19곳은 롤백시스템 구축 등으로 서비스 재개에 대비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 재개를 위해서는 업계 합의와 금융 당국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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