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주식 2746억원어치 매도 완료

  • "금산분리 규제 위반 가능성 사전 해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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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2746억원어치(499만5409주)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달 중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금산분리 규제를 준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를 약 2337억7472만원에 매도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5만4976원이다. 삼성화재도 같은 날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약 408억5289만원에 처분했다. 주당 가격은 삼성생명과 같은 5만4976원이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같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당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각각 8.51%, 1.49%로, 양사 합계 1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 중 3조원은 3개월 안에 사들여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삼성화재 지분율이 10%를 초과하는데, 소각 기한(17일)이 다가오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대규모 주식 매각을 통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분 매각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각각 5억390만4843주(지분율 8.44%), 8805만8948주(지분율 1.48%)로 줄어들었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9.92%로 낮아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면 지분율은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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