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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관세 부과 현실화되면...증권사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4조원 이상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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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5-0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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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동차
[사진=현대차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 발언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관세 현실화 시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그룹과 한국GM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평균 수입 가격에서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의 수입 가격 비율은 0.8로, 이는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자동차 평균 가격보다 한국에서 수출된 자동차 가격이 낮다는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달러로, 이중 대미(對美) 수출액은 347억4400만달러로 비중이 49.1%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럽연합(EU)은 미국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반면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만 부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EU산 자동차에 동률의 1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EU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증권은 최근 내놓은 리포트에서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유예를 연장하지 않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 내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하더라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2조4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최근 신원규 박사에 의뢰해 작성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전망과 전략적 대응방안' 보고서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책의 핵심은 양국 간 상호이익의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협의체 구축과 기업 차원의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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