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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CES 인사이트] 이경전 교수 "韓 대화형 AI 늦었지만, 범용 AI 로봇 기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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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2025-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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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 주최 '2025 CES 결과보고 세미나' 12일 개최

  • 이 교수 '기술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 주제 발표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기술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이경전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가 '기술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말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서 행동하는 범용로봇(GPR)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이 챗GPT에는 늦었지만 범용지능로봇에도 늦으면 안 되고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주경제신문·AJP 주최로 열린 '2025 CES 결과보고 세미나'에서 '기술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CES 2025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로봇 챗GPT 시대가 온다'는 말이었다"면서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한국의 시대정신을 계승해 챗GPT에는 늦었지만 범용로봇(GPR)은 앞서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PR은 영상·비디오 등 멀티모달 액션 생성형 AI가 본격 결합된 로봇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GPR 기업은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초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민주화가 가속화됐다. 이 교수는 "2023년의 주역은 챗GPT였고 거대언어모델(LLM)의 대중화가 나타난 해였다면, 올해 1월이 채 끝나기 전에 딥시크 충격으로 AI 민주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딥시크로 인해 생성형 AI 기술을 비교적 저렴하고 용이하게 모두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민주화 시대에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오픈AI가 상장했다면 주가가 반 토막 났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오픈AI가 몇 년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고, 현재로서는 외부에서 투자를 받거나 애플, 카카오 등 기업과 제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선 현재 구글보단 생성형 AI를 접목한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구글과 네이버도 큰 혁신이 없다면 20년 후에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AI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1조원 규모 투자를 받을 국내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1조원 규모는 투자받아야 AI 산업이 발전한다"면서 "한국은 그간 충분히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고, 업스테이지와 같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조 단위 투자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AI G3를 달성하려면 폐쇄형도 오픈소스도 아닌 제3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연합 데이터뱅크를 통해 AI 사회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구현한 '연합 AI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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