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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본청약을 진행하는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 흥행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3기 신도시 물량인 만큼 다른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 창릉지구는 이달 중순 본청약을 시작한다. 오는 17~18일 사전청약 당첨자, 19~21일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전체 1792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91가구다.
3월에는 하남교산에서 1115가구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4월에는 부천대장에서 4개 블록, 1960가구가 풀린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에서 306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A2·A24·B1 블록등 총 6개 단지로 올해 본청약을 진행하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그러나 사업비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흐름은 흥행의 변수로 꼽힌다. 3기 신도시 중 첫 분양을 진행한 인천계양의 경우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올라가면서 청약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천계양 A3 블록의 경우 총 236명의 사전청약 당첨자 중 절반에 가까운 106명이 당첨 지위를 포기했고, A2 블록에서도 총 562가구 가운데 42%가량인 235가구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분양하는 고양창릉의 경우에도 블록별 최고 분양가가 △A4 55㎡ 5억5375만원 △S5 84㎡ 7억7289만원 △S6 74㎡ 7억1149만원 등으로 추정치와 비교하면 각각 17%, 14.8%, 14.6%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하남교산 A2블록 역시 사업비가 인상돼 향후 진행될 본청약에서 예상을 크게 벗어난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청약 포기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의 경우 1기 분당이나 2기 판교·광교와 비교해 서울 인접성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이 적은 만큼 경제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수요자들이 여전한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에 매수를 미루며 관망하거나 전세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민간 매매시장이나 청약시장의 문턱이 높고, 민간 분양가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만큼 3기 신도시의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분양가가 올라가면서 부담이 늘어나고 시세 차익 기대감도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 "올라간 가격도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인프라도 충분히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사전청약 당시만큼의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흥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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