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약 500억 위안(약 10조원)을 들여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우선 지방정부 특별채권 할당량 중 200억 위안(약 4조원)을 완커의 미분양 주택과 유휴용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완커는 이 자금을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공 및 민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완커의 부채 상환을 위해 신규 채권 발행 및 은행 대출 등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변동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완커는 올해 49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주택 판매 부진과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고, 완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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