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해 남북 간 항공관제 협력을 위해 운영되는 채널을 단절하려고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를 2025년부터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ICAO와 협력을 통해 직통전화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한 결과 현재 직통전화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는 남북 사이를 이동하는 항공기의 관제 연계를 위한 채널이다. 지난 1997년 남북 합의에 따라 대구 항공관제소와 평양 항공관제소를 연결하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 항공관제망 직통전화는 안전한 항공 운항 지원과 남북 간 합의 준수를 위해 유지돼야 한다"며 "정부는 항공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유관 기관 간 긴밀히 협의·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통일·민족 개념을 폐기하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하는 등 단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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