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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화풍 종교화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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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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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간직한 '칠곡 구 왜관성당' 등 등록

수운교삼천대천세계도 사진국가유산청
수운교삼천대천세계도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를 13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칠곡 구 왜관성당’,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5건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는 불교의 수미세계도(불교의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우주관을 표현한 종교화)의 형식을 빌려 민족종교인 수운교의 세계관을 상·중·하 3단으로 표현한 종교화다. 수운교의 교리로 평가된다. 수운교는 1923년에 창시된 민족종교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1824~1864)의 호 수운(水雲)에서 따온 명칭이다.
 
가로 239.5cm, 세로 162cm의 화면을 크게 3단으로 구분해 각각 부처, 하늘, 인간을 뜻하는 무량천계(상단), 도솔천계(중단), 인간계(하단)를 배치했다. 불계(佛界)·천계(天界)·인계(人界)의 삼계 하늘이 하나이고, 부처·하늘(하날님)·인간의 마음도 하나라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의 교리를 표현했다. 제작 기법과 표현 양식은 근대기의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다.
 
칠곡 구 왜관성당 사진국가유산청
칠곡 구 왜관성당 [사진=국가유산청]

이번에 등록된 문화유산은 ‘칠곡 구 왜관성당’과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까지 총 5건이다.
 
‘칠곡 구 왜관성당’은 1928년 가실본당(1924년 건립된 경상북도 최초 천주교 본당) 소속 공소(주임 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예배소나 그 구역)에서 본당(주임 신부가 상주하는 성당)으로 승격되면서 건립된 예배당 건물이다. 높은 첨탑과 반원아치 창호 등 성당 건축의 특징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 선교활동을 펼치던 독일 성 베네딕도회의 수도자들이 한국전쟁 기간 중 이곳에 피난을 와서 세운 ‘베네딕도수도원’이 오늘날의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으로 성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한 ‘칠곡 구 왜관성당’,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등록 예고한 ‘수운교 삼천대천세계도’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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