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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품는 한화 김동선...'자금조달·우선매수권' 변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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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입력 2025-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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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사옥 전경 사진아워홈
아워홈 사옥 전경. [사진=아워홈]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아워홈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완전히 품에 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금 조달, 구지은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 등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아워홈 지분 58.62%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하는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차로 총발행주식의 50.62%에 해당하는 7507억원을 인수하고, 1187억원을 들여 나머지 8%를 취득할 예정이다. 총인수가격은 8695억원이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법인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설립하고 25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이 비용은 자체보유 현금·외부 차입으로 조달해 출자한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인수 대금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집에프앤비에 출자한 2500억원을 제외하면 약 62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모펀드 IMM크레딧앤솔루션을 끌어들여 2500억~3000억원가량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의 지분을 인수해도 경영권 분쟁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아워홈 매각에 꾸준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녀인 구명진씨(19.6%)와 구지은 전 부회장(20.67%)의 합계 지분은 40.27%다. 아워홈은 정관에 주주가 주식을 팔 때 나머지 주주들이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명시해놨다. 

업계에서는 구명진·구지은 연합 측이 조만간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아워홈 SPA 추진을 중단하는 가처분 소송을 법원에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려면 아워홈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현재 아워홈 이사회가 구미현 회장, 이영열 대표이사(구미현 회장 배우자), 구재모씨(구본성 전 부회장 장남) 등 장남·장녀 측 인사로 구성돼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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