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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2조2천억 추가 투자…자금 마련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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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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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토 CFO "초인공지능(ASI)을 반드시 실현"

  • 닛케이 "관건은 거액 자금 확보 여부"

지난 달 2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지난 달 2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과 미국에서 거액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주력 사업의 재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2일 진행한 결산 설명회에서는 오픈AI에 지난 달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추가 출자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공영방송 NHK 등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에 추가 출자하면서 출자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늘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거액의 AI 투자와 관련해 “앞으로의 초점은 투자 자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짚었다.

12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4∼12월 결산 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등장해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고토 CFO는 “인류의 1만배 지능을 가진 초인공지능(ASI)을 반드시 실현하고 싶다”면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로봇을 중점 분야로 꼽았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오픈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웹사이트의 월간 접속 수를 비교하면 오픈AI는 다른 서비스와 압도적으로 차를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오픈AI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이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은 사업 전환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고토 CFO는 결산 설명회에서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였다. 투자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깜짝 놀랄 금액이지만, 우리가 수십조 엔의 자금을 자신의 자산과 현금으로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 오라클이 각 프로젝트의 10∼20% 주식을 취득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과 투자 펀드 등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업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의 AI 인프라에 4년간 최소 5천억 달러(약 727조원)를 투자하는 계획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이달 3일에는 일본에서도 오픈 AI와 협업하여 공동 출자 회사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고토 CFO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해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오는 것은 AI 업계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와 공동기업체(조인트벤처)를 세운다는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며 “머스크 CEO와 대립하지 않고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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