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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극단선택 시도 다음날도 '대타근무'…"더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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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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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SNS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SNS]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극단 선택을 시도한 다음 날 선배 기상캐스터로부터 추석 근무 대타를 요청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는 ‘오요안나 마지막 라방서 포착된 슬픈 눈빛. 선배 A씨 추석 대타 요청 소름 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오요안나의 일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 의혹을 받는 선배 A씨는 MBC 진상규명위원회에 고인과 직접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자료를 제출하며 관련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진호는 “엑스포츠뉴스를 통해서 A씨가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한 카톡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다”며 “A씨가 제출한 해당 카톡 등을 보면 2021년 9월 이후에도 두 사람이 상당히 좋은 관계 속에서 카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가 고인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갈등’이 있었다고 보기에 어려웠다는 게 이진호의 설명이다. A씨는 2022년 7월28일 고인에 “안나야, 예쁘다. 배우려고 하는 자세도 너무 고맙고, 그런 자세면 네가 탑이 될거야. 상처받고 지치지 말고 같이 조금씩 해보자. 잘하고 있어. 힘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오요안나는 “선배님께 위로뿐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느껴요. 항상 존경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진호는 “다만 2023년 6월11일 이후부터는 개인적인 사담보다는 일에 대한 지적과 대타 문제가 더욱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고인이 첫 번째 극단 시도를 한 지난해 9월 6일 다음 날 ‘추석 대타 근무’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진호는 “A씨는 지난해 9월7일 오요안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추석 근무를 요청했다. 이 카톡 내용이 왜 의미가 있나, 지난해 9월15일 세상을 떠났던 오요안나가 첫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점이 바로 9월6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호는 “오요안나도 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다음날이었지만 ‘더 맡겨주셔도된다. 저는 진짜 대기조다. 집이 1분 거리니까 다 이야기해달라’는 말이 담겼다”며 “그만큼 오요안나가 직장생활 내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으며 같은 해 12월 언론을 통해 사망 사실이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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