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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美와 관세협상 시도 안간힘…캐나다·EU는 '트럼프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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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5-02-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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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무역수장, 美당국자와 연쇄 통화…"조만간 회동"

  • 캐나다 총리, EU 방문…"美행정부 접촉 경험 공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전방위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상 시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은 미측 당국자와 연쇄 통화하며 조만간 회동하기로 했고, 일본은 미 정부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EU는 별도로 캐나다와 트럼프발(發) 관세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첫 통화를 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측 대표와 조만간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올로프 질 EU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전했다. 질 대변인은 또 EU는 미국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고, EU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관세를 피하기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그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나 공정한 무역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미국과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집행위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밴스 부통령이 에너지를 포함한 상호 간 이익이 되는 경제영역을 우선시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본은 그 전에 관세를 면제받으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 시간으로 11일, 일본 시간으로 12일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미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며 일종의 ‘예열 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3월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당초 “관세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EU와 캐나다의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EU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했다. EU 당국자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미 관계가 핵심이었다”며 “정상들은 최근 미 행정부와 접촉한 경험을 공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미 철강·알루미늄 수출 규모로 보면 캐나다가 1위, EU가 3위여서 양측 모두 관세 부과 시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모디 인도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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