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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앞두고..." 中인민일보, 1면에 연일 '경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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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2-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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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성장 '놀라운 성과'…자화자찬

  • "자신감은 맹목적 낙관주의 아냐"

  • "외자 철수는 中시장에서 뒤처진 탓"

  • 中 양회 성장률 목표 '5% 내외' 설정 예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1면에 중국 경제 자신감을 내비치는 기사나 논평을 연달아 게재하고 있다 사진인민일보 홈페이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1면에 중국 경제 자신감을 보이는 기사나 논평을 연달아 게재하고 있다. [사진=인민일보 홈페이지]

"외자가 중국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갔는가."
"왜 자신감이 현재와 미래에 있다고 말할까."
"5% 성장에서 본 통제력(定力)과 자신감"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면에 게재한 중국 경제에 대한 기사다. 올해 중국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확정할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연일 중국 경제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5% 성장 달성은 '놀라운 성과" 中경제 자화자찬

인민일보는 13일 ‘김사평(金社平)’이라는 제하의 평론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외부 압박과 내부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5% 성장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평론은 "외부적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갈등과 국제 무역마찰이 빈번해졌고, 중국에 대한 억압과 봉쇄가 심화되고 있다"며 "5% 달성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전진하면서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론은 지난해 2·3분기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토지·재정·세제·금융 등 방면에서 추가 부양 정책 패키지를 신속히 발표함으로써 주요 경제 지표가 4분기 상당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국내 수요 부족, 일부 기업 생산 운영난 등 중국 경제가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렸다며 전방위 내수 확대와 과기혁신을 통한 신품질 생산력, 획기적인 개혁조치 이행, 대외개방 확대 등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조치를 취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했음을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전날에도 "왜 자신감이 현재와 미래에 있다고 말할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대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사는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哪咤之魔童鬧海·나타:악동의 바다소동)’와 중국산 게임 ‘흑신화:오공(黑神話:悟空)’의 성공 등을 언급하며 "자신감은 허공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자신감은 절대 맹목적인 낙관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뚫고 다시 출발한다'는 손오공이든, '눈앞에 길이 없다면 나서서 길을 만들겠다'는 너자든 그들은  새 운명을 향한 길로 돌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고난을 통해 성장했고,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진 만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발 리스크·내수부진···'5% 내외' 달성 가능할까

앞서 10일자에서도 인민일보는 1면에 '외국 자본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철수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중국 시장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일부 외국 자본이 철수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기사는 "기술 수준이 높은 외국 자본은 오히려 더 많이 유입됐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이 개방된 중국에서 외국 자본 기업이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임도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민일보는 지난 5일부터 '2025년 중국 경제 이렇게 할 것이다'라는 제하의 대기획을 마련해 '전방위 내수확대', '과기혁신을 통한 신질생산력 발전', '획기적 개혁조치의 이행 촉진' 등 제하의 기사를 1면에 격일로 내보내고 있다.

올해 미국 트럼프발(發) 리스크로 대외 환경이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소비 부진·부동산 침체 등 중국 내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5% 내외'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한 가운데, IMF(4.6%), UBS(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4.1%) 등 기관들의 전망치는 모두 5%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국 지도부는 내달 4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5% 내외’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중국 '14차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로 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라는 ‘중국몽(중국꿈)’ 비전을 세워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경제는 14차5개년 계획부터 16차5개년 계획(2031~2035년), 즉 2021년부터 2035년까지 평균 4.7%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며, 14차5개년 계획은 그 첫 단계인 만큼 최소 5% 성장률을 사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해 대대적인 내수 진작에 나서는 한편, 특별국채 발행 증가, 재정적자율 제고 등 강력한 재정·통화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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