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광주시 찾아 '무등산 노무현길'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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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차우열 기자
입력 2025-0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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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로 광주일정 시작

  •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묘소를 방문하여 애도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묘소를 방문하여 애도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오전 10시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일정을 시작하며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제2의 노무현’의 기적으로 이기는 길, 새로운 길로 대한민국이 가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5.18 민주항쟁추모탑을 찾아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이한열, 윤상원 열사 묘역과 함께 경기도 출신 열사들의 묘역, 유해를 찾지 못한 열사들의 묘역을 두루 찾아 헌화한 후 무릎을 꿇고 비석을 어루만지며 추모했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묘지를 나서며 지역언론인들과 만나 “내일 (광주)경영자총협회 강연 요청이 있어서 왔다. 늘 정치하면서 광주 정신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에 올 때마다 5.18민주묘역도 찾고, 그때의 뜻을 새기고, 다시 한번 초심을 다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우리 광주 시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 같이 이렇게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또한 김 지사는 “정권교체만으로는 안된다. 이번 계엄과 내란을 막기 위해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이 나왔듯이 이제는 ‘빛의 혁명’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우리 빛고을 광주에서부터 그런 ‘빛의 혁명’을 끌어내는 연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적은 제7공화국의 의미’를 묻는 기자 질문에 “지금 ‘87 체제’가 그 시효를 다했다. 계엄과 내란 사태까지 벌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제7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제7공화국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빛의 연대나 민주당만으로도 부족하다.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 세력, 깨어있는 시민의 힘까지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7공화국에는)새로운 헌법,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계엄 대못 개헌’을 들었다. 김 지사는 "45년 전 민주화운동의 촉발이 됐던 광주 정신을 헌법전문에 포함시켜야 되겠고, (비상)계엄의 요건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위헌적 불법적)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계엄 대못 개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 어렵고 힘들고 사회적약자들 국가책임을 한층 강화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이 헌법개정을 통해서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것은 경제 개헌”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끝으로 김 지사는 ‘권력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분권형 4년 중임제를 하고 책임총리제를 해서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이번)조기 대선 이후의 다음 대선은 다음 총선(2028년)과 주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김 지사는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광주지역 언론인들과 오찬을 한 후 518 버스'에 탑승, 광주시민과 소통했다. 김 지사는 시청까지 이동하는 30여 분 동안 버스 안에 탄 광주시민들과 최근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어 LH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사무실 을 찾아 박한신 대표 등 유가족 다섯 분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희생자 애도와 함께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김 지사는 광주공원 입구로 이동해 탄핵집회에 참여한 청년 9명과 함께 길을 걸으며 ‘5.18 노무현 그리고 빛의 혁명'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광주공원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유세를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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