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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中바이두, 4월 어니봇 '무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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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2-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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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검색 포함…PC·모바일 무료 제공

  • AI모델 업그레이드로 비용 인하 덕분

  • 하반기 차세대 모델 '어니5.0' 출시도

  • 中최초 AI챗봇 출시...후발주자에 밀려

  • 더우바오·딥시크·키미 밀려 4위

바이두가 자사 AI모델 어니봇을 오는 4월부터 전면 무료화한다 사진어니봇 웹사이트
바이두가 자사 AI모델 '어니봇'을 오는 4월부터 전면 무료화한다. [사진=어니봇 웹사이트]

중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바이두(百度)가 4월부터 차세대 인공지능(AI) 챗봇 '원신이옌(文心一言, 영문명 어니봇)'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가성비 높은 AI 모델로 전 세계를 놀래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바이두의 중국내 'AI 강자' 자리도 위태로워진 가운데서다. 

13일 바이두 어니봇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4월 1일 0시부터 전면 무료화한다"며 "PC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자들은 어니봇 최신버전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니봇은 이날부터 심층검색 기능 서비스도 시작해 전문가급 답변, 각종 상황별 임무 처리,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입출력 등 기능을 지원한다며 이 기능 역시 오는 4월부터 무료로 이용자에게 개방된다고도 덧붙였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무료로 개방한 것은 "AI 모델의 업그레이드로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가성비를 갖춘 AI 모델을 선보인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최근 저비용·고성능의 AI 모델 'V3', 'R1' 등 모델을 줄줄이 내놓으며 전 세계 AI 모델 가격 인하 물결을 촉발했다.

딥시크의 부상 속 바이두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어니봇 모델 '어니 5.0'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밝히기도 했다.

12일 미국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어니봇의 차세대 버전인 '어니 5.0'은 "멀티모달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서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유형으로부터 정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AI 기능이 더 강화됐을 것이란 뜻이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도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AI정상회의 연설에서 "딥시크에서 파생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의 미래 문제를 계속 고민해왔다"며 "혁신의 본질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리 회장은 "현재 혁신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특히 AI 모델의 추론 비용은 기본적으로 매년 90% 이상씩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 혁신이나 혁명의 최전방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칩,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더 우수하고 지능적인 차세대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의 구글'을 표방하는 중국 최대 포털기업인 바이두는 그동안 AI 사업에 '올인'해왔다.  2023년 3월엔 중국 최초로 미국 오픈 AI의 챗GPT와 유사한 AI모델 '어니봇'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바이두 어니봇 누적 이용자 수는 4억3000만명, 어니봇 하루 평균 이용량은 15억회에 달했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3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바이트댄스 등 후발주자인 중국 다른 경쟁사에 차츰 밀리는 모습이다.  통계 사이트인 AICPB에 따르면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기준 중국 1위 AI모델은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8761만명)이다. 그 뒤를 딥시크(3370만명)가 이었다. 올 들어 처음 랭킹에 진입한 딥시크가 2위로 올라선 것. 3위는 중국 또 다른 AI 스타트업 문샷의 키미(1943만명)가 차지했다. 반면, 바이두 어니봇은 오히려 전달 대비 이용자 수가 줄며 1305만명에 그쳤다.
 
중국 AI모델 순위 자료
중국 AI모델 순위 [자료=AICPB, 단위:백만명, 1월 MAU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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