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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감싼 조태용·김봉식 "국회 장악·인사 체포 지시한 적 없어"...장외공방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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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5-02-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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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홍장원, 메모 발언 거짓...야당 의원에게 7차례 인사청탁"

  • 김봉식 "尹 정치인 체포지시...그런 사실이 없다"

  • 박선원·박지원 "조태용 거짓말...국정원 근무당시 홍장원 본 적도 없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회 장악이나 정치인 체포 지시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을 감쌌다.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원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정치인 등 10여명 체포 명단을 불러줘 메모했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증언을 반박했다.

그는 "홍 전 차장이 공관 앞에서 메모를 썼다는 말을 지난주 헌재 증언에서 처음 들어 사실 파악을 해봤더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CCTV로 확인해 보니 홍 전 차장은 메모를 작성했다는 12월 3일 오후 11시 6분쯤 공관이 아닌 청사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정부 국정원에 계셨던 야당 의원에게 홍 전 차장이 7차례 인사 청탁을 했다"며 홍 전 차장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특히 조 원장은 계엄 당일 밤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찬성한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계엄에 찬성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없었다"고 답했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최상목 권한대행이 계엄 사무와 관련한 종이를 받았다는데, 받은 것 없느냐'는 의혹을 두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뒤 국무위원 앞에서 '각 부처 가서 열심히 하고 잘하자'는 취지의 말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김 전 청장은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이나 증인에게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한 적 있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계엄 당일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 조 청장과 회동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10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다. 체포조나 방첩사 지원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서 국회와 민주당사, 언론사 등이 적힌 종이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A4용지에) '22:00(오후 10시) 국회' 부분이 제일 앞에 있었다"면서 "시간과 장소가 몇 군데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 MBC 등이 기재된 것도 보도를 통해 기억이 났다"고 했다.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은 계엄 당일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본청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답했다.

이들 증언을 놓고 헌재 밖에선 장외 여론전도 치열했다. 박선원 의원은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조 원장 주장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제가 국정원에 근무하는 4년여 동안 국정원에서 홍장원을 본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전 국정원장)도 페이스북에 "홍 전 차장이 아니라 주영대사를 역임한 전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해 거절한 게 전부"라며 "홍 전 차장을 회유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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