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 귀금속 판매점에 진열된 금 상품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74251581969.jpg)
상품권을 최대 15% 할인해 구매한 뒤 전통시장 인근 금은방에서 금을 구매해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식이다.
이같은 의혹이 일자 온누리상품권의 주무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입장을 밝혔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온누리상품권 관련 기자설명회’를 갖고 "전통시장 내 금은방에서 대규모 금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은행과 협조해 금값 상승에 온누리상품권이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발언대로라면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상승에 영향에 줬는지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낮지만 정확성을 위해 한국은행의 협조를 받아 분석해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성급한 거래 제한으로 가뜩이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 온누리상품권의 거래 활성화를 저해할까 염려하는 담당부처의 고민도 엿보인다.
중기부는 자체적인 현황 파악에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 도매업과 다르게 소매업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취급 대상이 되는 귀금속 소매업체 가맹점 수에 대한 현황 파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설명절 온누리상품권 판매 현황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연우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3/20250213163109117540.jpg)
경제 전문가 역시 금값 문제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실태조사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통시장 내 위치한 금은방의 개수를 고려했을 때 조금 과장된 면도 있어 보이지만 중기부가 관리·감독기관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맞다"며 "이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면 정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선포하며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는 높아졌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g당 금값은 15만9410원으로, 지난달 말(g당 13만3200원)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급값 상승에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지난 1~1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242억7017만원)은 작년 동기(약 8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속적인 금값 상승에 수요가 몰리며 시중에서 금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한국조폐공사는 전날 골드바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분석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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