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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사퇴..."비상계엄해제·尹탄핵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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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수습기자
입력 2025-02-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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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해제·대통령탄핵은 진영 문제 아냐"

  • "명예로운 불복종의 길 선택"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2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2.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되었으나, 더 이상 추대의 실질을 유지할 수 없기에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록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하지만, 품격있는 참 민주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해가는 용기와 소신 그리고 행동은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비상계엄해제와 대통령탄핵에 앞장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을 떠나 행동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당위이자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날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더라면 다음날 수백만의 항의시위가 이어졌을 것이고, 계엄군은 이를 유혈진압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독재의 어두운 터널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극단에 몰린 자들이 벌인 참혹한 사태에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해제와 대통령탄핵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를 지키며 국민을 지켜내는 것. 비상식과 거짓으로부터 상식과 옳음을 지켜내는 것.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서야 하는 당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주의자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에 충실하려 했고, 명예로운 불복종의 길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가 이익집단화되거나 불법을 공유하는 집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국민을 위하는데서 시작하고 국민을 위하는데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 김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 당원협의회와 국민의힘 소속 광역·기초의원들도 시당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달아 열며 김 의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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