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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피살] 이수정 교수 "살해 교사, 우울증 보다는 성격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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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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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故)김하늘양(8)을 사망하케 한 가해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13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이 교수는 "제일 눈여겨보는 건 복직 3일 후에 '짜증이 났다'고 얘기하는 부분이다. 결국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로 보이는데 그렇게 보면 이 분은 우울증 보다는 성격적인 문제가 심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사회적 성격 장애 등이 있는 사람들이 분풀이로 가장 방어 능력이 약한 대상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해자가 근무하던 공간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인 아이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이와 함께 죽을 생각이었다'는 가해자 진술에 대해 "성격 장애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라며 "우울증 환자는 주로 자해 성향을 보이지만, 성격 장애 환자는 현실 부적응과 불만으로 이런 표현을 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말했다기보다는 자기 생각이 발각됐기 때문에 처벌 등을 피해 보려고 오갈 데 없는 상황에서 자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교사는 사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계획 범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교사가 직접 흉기를 구입하고 방음 장치가 있는 시청각실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점 등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며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의 흉기 공격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하늘이는 발견된 직후 부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부검 결과, 하늘이는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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