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14일 서울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에서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미카 드리언 작가 백수미 이사장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62349260590.jpg)
“제 소설은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 다루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에요. 주인공 ‘에마’의 개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 현대 여성의 성장을 그려냈죠.”
필리핀 소설가 미카 드 리언(Mica De Leon)은 14일 서울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하며 “한국 독자들이 가장 공감할 키워드는 사랑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현대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미카의 로맨스 소설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가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 소설은 사랑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룬다. 필리핀 출판사를 배경으로 라이벌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인공 ‘에마’를 통해 현대 여성의 독립성과 자아 성찰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미카는 한국 독자들이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속 사랑에 공감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강력한 동기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면서도 그 '사랑'은 연인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가족·직업.애완동물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카는 2019년 저서 ‘저를 도서 편집자로 불러주시기를 감히 청해봅니다’와 2022년 저서 ‘필리핀 천 년의 단일 신화’로 ‘필리핀의 퓰리처상’으로 통하는 ‘돈 카를로스 팔랑카 기념 문학상’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미카 드리언의 작품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그의 소설을 좋아할 것"이라며 "미카는 현대 필리핀 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가다”라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시리즈 4-6권을 출판했다 사진한세예스24문화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62632450068.jpg)
미카의 작품이 한국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자리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동남아시아문학총서를 출간했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는 2024년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 문학을 소개한다.
필리핀 국민작가 닉 호아킨(Nick Joaquin)의 ‘배꼽 두 개인 여자’와 ‘열대 고딕 이야기’도 출간된다. 닉 호아킨은 필리핀의 식민 지배 시절의 아픔을 문학을 통해 치유한 인물이다. 그는 인간 본연의 복잡성을 조명하는 동시에 식민주의와 정체성,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필리핀 사회의 역사, 문화, 정서를 초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필리핀 대표 소설상인 해리스톤힐상, 돈 카를로스 팔랑카 기념 문학상 등을 받은 필리핀을 상징하는 작가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더욱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국경을 넘어선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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