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정상급 배구선수' 김연경(36·흥국생명)이 은퇴 선언을 했다.
14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전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 결심은 꽤 오래전에 했고, 이를 알릴 시점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와 관련해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을 알려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제가 좋을까 계속 고민했다"며 "마침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내 뜻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놀라셨을 텐데 꽤 오래전에 은퇴를 결심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렸다. 내 주위에도 '진짜 은퇴할까'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긴 했다"며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이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그가 현역 선수로 코트에 설 기회가 11∼13경기만 남았다는 의미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저를 보실 수 없다"고 V리그 경기 관람을 유도하면서도 "5월에 국외 선수들을 초청하는 올스타 대회(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절도 아프고, 아직 정상급 기량을 갖췄을 때 은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배구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다. 은퇴 결정에 후회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