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50919147166.jpg)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국과 미국의 장관급 인사가 처음으로 대면회담을 한다.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경제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15일(현지시간)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다가오는 시점에 열리는 회담으로, 미국 새 정부의 경제·안보 구상을 듣고 한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외교 수장이 만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미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비관세 장벽까지 상정할 수 있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
조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경제 현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검토했다"고 언급했다.
또 조 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기여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잡힌 것으로 전해져 여러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뮌헨에서는 같은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뮌헨안보회의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참석하지만 한중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왕 주임과는 다음 달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별도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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