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54112584010.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문에 대한 관세를 밀어붙일 경우 북미 지역 외에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는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국가별 수입 비중을 보면 멕시코(16.2%)가 가장 많고 이어 한국(8.6%)·일본(8.2%)·캐나다(7.2%) 등의 순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산 비중은 53.4%였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북미에서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국가를 포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와 도요타가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만 대를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멕시코 관세 증가의) 적용을 받지 않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수백만 대다. 관세정책을 만들려면 포괄적으로 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수혜를 받아왔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한달간 유예된 상태다. 시행에 들어갈 경우 자동차 부문에도 적용된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트럼프가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한국과 독일의 완성차 대기업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역시 글로벌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했는데, 현대차와 기이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 중 수입물량 비중은 65%에 달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검토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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