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64307898616.jpg)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가 예정된 미국 경기 지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31% 상승한 2591.05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2.74%, 코스닥은 1.81%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장 중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관세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예상돼 온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음주 증시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소화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국내 증시에 영향력은 낮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등락 범위를 2500~2640포인트로 전망했다.
주목할 지표 일정은 19일 미국 2월 NAHB 주택시장지수, 20일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22일 미국 1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등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경기선행 지수 등 미국 경기 관련 지표가 발표되는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 경제가 강력하다는 발언을 고려할 때 미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잔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세부 내용 발표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이 예상되나 최근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도 즉각 시행은 보류할 것이라는 소식은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대부분의 품목에서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유리한 점을 고려하면 호재로 인한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상호 관세에 이어 다음 주부터 반도체, 의약품, 자동차 등 매주 개별 관세 논의를 예고했다"며 "시장은 예고된 관세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학습 효과로 협상 가능성을 인지한 뒤 본 궤도로 되돌아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 기대가 존재하는 한 금융시장은 단기 매물 소화 이후 상승 궤도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 종료는 실적 불안심리 진정, 선행 주당순이익(EPS) 안정 및 상승 반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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