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4/20250214164303390114.jpg)
14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기준 1896.65로 집계되며 4주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SCFI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SCFI 하락 원인으로는 ‘중국 춘절’과 ‘미·중 관세전쟁’ 등이 꼽힌다. 통상 해운사들은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화물을 운송하기 때문에 춘절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물동량이 줄어든다. 여기에 최근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며 중국발 물동량 감소도 운임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시행 중이다. 첫 타겟은 중국으로, 지난 4일부터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 HMM은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해상운임 덕에 영업이익이 5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HMM 매출은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 3조78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01%,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특수 시기였던 2022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글로벌 해운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이 예고돼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 역시 올해 해운시장 업황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동 정세가 안정되며 수에즈운하 운행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고, 미국의 관세 전쟁 선포로 물동량들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HMM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며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에도 속도를 내 대서양, 인도, 남미 등 시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은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산업”이라며 “올해 시장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선 이미 예상한 상황으로 화물 수급이 안정화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