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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전 장관 "韓, 인도-태평양 지역서 더 큰 역할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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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5-02-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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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익, 한국·일본과 관계서 증명...높은 우선 순위 유지할 것"

윤병세 전 외교장관왼쪽부터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병세 전 외교장관(왼쪽부터),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2.0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핵심 관리들의 생각뿐 아니라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집중해야 합니다. 그 우선순위는 제조업 일자리이며, 핵심 질문은 ‘한국이 이 아젠다(의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입니다.”
 
김대중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이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일주일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서 학계·연구계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며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첫 안보실장을 지냈던 김성한 고려대 교수, 트럼프 1기 출범 당시 지금처럼 한국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였을 때 외교부 장관이었던 윤병세 전 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
 
정 이사장은 “직접 깊은 대화를 통해 답답함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방문단 구성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2기’에 관해 정 이사장은 “미국의 이익은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 매우 명확하게 증명되므로, 높은 우선 순위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 이사장은 지난 6일 특파원 간담회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상품에 대해 한국이 거의 무관세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한국에 요구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며 “(트럼프의 의제 순위에서) 상당히 뒤로 밀리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하며, 군사함정 등 조선 분야, 군사 장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트럼프는 북한과 중국을 우선시한 후, 더 넓은 지역문제를 다루려 할 것이다”며 “이와 관련된 최대 위험은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정치적 혼란이다. 이 시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 국내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반 관세 정책은 가장 뜨거운 이슈다. 정 이사장은 “관세에 대한 그의 믿음은 비정상적일 만큼 확고하다”며 “초기의 정책은 집권 말기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현재 한국에는 제대로 된 국가 수장이 없지만 정부는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금이 한미동맹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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