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5/2025021510481965561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 2일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휘두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칼날'이 자동차 분야까지 확장되며 한국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각종 관세 부과 계획을 즉각 수행하지 않고, 일정한 준비 기간을 둔 채 시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4월 2일이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이 될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발표만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자동차 관세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변수가 생기게 됐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90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로 비중이 49.1%에 달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 결정 발표 당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4월 1일까지 국가별 검토를 마칠 것이며, 검토 결과에 입각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와 함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및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내달 1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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