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한 가운데 대만 고위 당국자가 "한 국가가 반도체 기술을 독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장관급)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만은 민주주의 반도체 공급망에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산업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분업이 필요하다"면서 "각국이 독특한 산업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 국가가 모든 기술을 완전히 장악하거나 독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반도체 화학제품·재료·설비 측면에서 중요하고 네덜란드는 첨단 포토리소그래피 장비 기술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메모리칩에서 상대적 우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 주임위원은 "이들 민주주의 협력국은 각자 정통한 영역을 발전시키고 서로 협력해 힘을 합친다. 이를 통해 상호이익을 달성하고 최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며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집결하는 만큼 민주국가들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도 조금 만들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것(반도체)이 대만에서 만들어진다"면서 "인텔이 잘하고 있는데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빼앗아갔다.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만은 14일 고위급 국가안전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고, 라이칭더 총통은 "미국에 대한 투자와 구매를 확대하고 양국 간 무역 균형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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