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대표 최태원, 베트남 이어 미국 방문...韓 기업 어려움 해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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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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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당서기장과 회동, SK그룹 에너지·통상 협력 강화

  •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美 통상외교 나서기도

  • 미국 정치인 150여명 초청해 대미 투자, 관세 완화 등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베트남 또 럼 당서기장을 하노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베트남뉴스통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을 하노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베트남뉴스통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베트남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베트남에선 에너지 협력을 끌어내 SK그룹의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한국 기업들의 '페인포인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최고위 인사들과 만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협력 등을 포함한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박원철 SKC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 SK그룹 에너지 사업 관련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럼 서기장은 SK그룹의 베트남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이 베트남 투자와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팜민찐 총리는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공을 재차 확인했다.

또, 응우옌치둥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함께 'SK-베트남 3대 사업 협력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LNG 발전소 건설 △AI 데이터센터 협력 △수소물류혁신센터 및 SMR(소형모듈원전) 기반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등이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북중부 응이선과 퀸랍에 LNG 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남중부 카나에 LNG 발전소를 기반으로 수소물류혁신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민간 경제사절단을 꾸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정·재계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최 회장 외에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등 중화학·전자·반도체·배터리·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26명이 함께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경제사절단은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와 관세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19일 저녁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트럼프 행정부 2기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놓고 면담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이번 해외 순방으로 SK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미 통상 관계가 한층 견고해지도록 재계 수장으로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그룹은 현재 에너지,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 회장은 이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재계 맏형으로서의 리더십 역시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보다 유리하게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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