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탐사선, 달 궤도 진입…내달 2일 달표면 착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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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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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어플라이 '블루 고스트' 발사 한 달 만에 달 궤도 안착

  • 日 리질리언스, 5월 중순에서 6월 초 사이에 달 착륙 시

블루 코스트가 찍은 달 사진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블루 코스트가 찍은 달 [사진=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지난달 달을 향해 출발한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한 달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제작사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에 따르면 블루 고스트는 지난 13일 오후 오후 7시 51분(미 중부시간)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블루 고스트는 달 궤도를 보름간 더 돌다가 다음 달 2일 달 표면에 착륙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블루 고스트가 이르면 3월 2일 오전 3시 45분(미 동부시간)에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파이어플라이와 함께 NASA+ 채널 등을 통해 착륙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현무암 평원 ‘마레 크리시움’(위난의 바다)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달에 착륙한 후 2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탐사선에는 한국의 시조가 담긴 루나 코덱스의 ‘타임캡슐’이 실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선에 실린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에 해, 달, 별을 주제로 한 한국 시조가 담긴 것이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다
 
NASA는 자체 달 착륙선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를 추진해 왔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블루오리진, 인튜이티브 머신스, 애스트로보틱스 등 총 14개 회사가 CLPS에 참여하고 있다.
 
애스트로보틱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작년 2월 또 다른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키는 데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한편, 블루 고스트와 함께 떠난 일본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도 달 궤도 진입을 준비 중이다. 리질리언스는 달까지 4~5개월의 긴 비행을 한 뒤 5월 중순에서 6월 초 사이에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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